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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재 독자기고] 셀프주유소라고 고객의 안전마저 셀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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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작성일19-10-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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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김현재바야흐로 셀프(SELF)가 유행이다. 셀프세차장, 셀프빨래방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셀프의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비교적 쉽고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작동하는 셀프 기계설비와 그 설비를 관리하는 필수인원만 있으면 되는 점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최저임금의 상승, 2021년부터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시행되는 주52시간 근무제 등은 셀프로의 전환을 더욱더 가속화 시킬 것이다. 이것은 시대의 흐름이자 필연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그러나 셀프주유소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주유원이 근무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차량에 주유하기 때문에 셀프주유설비, 그리고 셀프주유소에 필요한 부대시설, 즉 CCTV, 방송설비, 비상 시 위험물의 공급을 정지하는 장치 등이 별도로 설치된다.

  이것은 고객이 직접 차량에 주유를 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함이다. 셀프주유소의 관계인은 감시가 가능한 장소( 감시대)에서 고객이 주유하는 것을 직접 보는 등 적절한 감시를 해야 한다.

  그리고 비상 시 또는 그 밖에 안전상 지장이 발생한 경우에는 제어장치를 조작하여 위험물의 공급을 일제히 정지하고, 감시대의 방송설비를 이용하여 고객에게 필요한 지시를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시대에서 근무하는 감시원은 안전관리자 또는 위험물안전관리에 관한 전문지식이 있는 자여야 한다.

  24시간 한시도 빠짐없이 감시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1인 셀프주유소의 한계를 보여주듯 야간에 불만 켜놓고 관계자가 자리를 비우는 주유소, 그리고 심지어 불도 꺼놓고 셀프주유기만 켜놓은 주유소도 있다.

  밤사이 얼마를 더 벌겠다고 켜놓은 셀프주유기가 주유가 절실히 필요한 고객에게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행복을 주겠지만 고객의 안전은 관계인이 감시대를 떠날 때 같이 자리를 비운 것이나 다름없다. 혹여나 고객이 주유를 하다가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또 고객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거나 119에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자리를 뜬다면… 상상만 해도 결과가 아찔하다.

  산업구조의 변화 등으로 여러모로 주유소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는 하지만 고객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그들이 가진 재산을 지키고 더 나아가 공공의 안전을 지키고, 결국 자신들을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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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